퀀트 투자(Quantitative trading)를 통한 자산 배분(Asset allocation)으로 기본 세팅
이번에 읽은 책은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라는 자기 계발서로 유명한 토니 로빈스의 2015년 출간 서적인 "머니(Money)"이다. 유튜브 채널에서 '자산 배분'에 대해 언급하며 소개되어 오랜만에 내.돈.내.산. 으로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e Book으로 구매하다 보니 실물 책의 방대함은 체감하지 못했는데, 총 페이지 수가 무려 800여 페이지에 달했다. (아마 종이책으로 볼 생각이었으면 중간에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용 자체가 어렵지 않고, 구어체로 쓰여 읽기 어렵지 않았다.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자산 배분'에 대한 내용 때문이었다.
오랫동안 주식 투자를 했지만 사실 원칙과 전략이 없었다. 계좌가 마이너스가 되면서 의지와 상관없이 장기 투자를 하게 되었고, 가끔 들여다볼 때마다 한숨과 좌절이었다. 그나마 코로나를 거치며 플러스 전환을 하며 짧게나마 투자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도 잠시뿐, 적절한 매도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2021년을 지나면서 주가는 다시 하락 전환하면서 그동안의 상승분도 반납하게 되었다.
그전부터 '퀀트 투자'에 대한 관심은 있었다.
그래서 관련 서적도 예전에 읽어 보았으나 막상 실행이 쉽지 않았다. 개별주에 대해서 기준을 가지고 줄을 세우고 전략에 따라 최적의 종목을 고르는 것이 만만치 않았다. 그러다 최근 해당 작가가 유튜브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것을 보고 퀀트 투자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주식만 생각했는데 중요한 것은 주식 외 채권, 금, 원자재 등 대체 투자 자산의 고른 자산 분산이었다. 개별 종목 투자가 아닌 ETF, 상장지수펀드 거래가 주된 내용으로, 몇 가지 집약된 퀀트 투자 방법이 소개되어 선택하기 어렵지 않았다.
돈이 가져다주는 시간과 자유와 기회, 이런 것들이 우리가 진정 추구하는 목표이다.
토니 로빈스는 자기 계발서 인기 작가 답게 서론 부분에 적지 않은 부분을 "돈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언급했다. 자산 배분 전략에 대한 본론 부분으로 건너뛰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계속해서 토니는 인내를 가지고 책을 읽어 나가길 권했다. 그러면서 소개된 내용은 아래와 같다.
「정글에 들어가는 순간 제일 먼저 스스로에게 “내가 모르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고 했던 레이 달리오의 말을 기억하라. 자신의 한계를 안다면 적응하고 성공할 수 있다. 한계를 모르면 다치기 마련이다.」
「저축할 돈을 떼어두는 것이 먼저다. 그리고 거기에 맞게 ‘씀씀이를 조정’해야 한다. 몇 퍼센트냐가 아니라 일단 시작을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상적으로 말한다면 10퍼센트 이하로는 내려가지 말아야 한다.」
「성공의 80퍼센트는 심리에 달려 있고 20퍼센트는 기술에 달려 있다.」
「돈은 또 다른 형태의 자유이며 풍요이다. 돈은 바꿔 말하면 자신이 가진 창의성, 집중력, 그리고 가치를 더하고 돌려받는 능력을 투영하는 장치이다. 용기도 마찬가지다. 움직이고 숨 쉬고 말하고 몸을 사용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면 밀리 세컨드의 속도로 두려움에서 용기로 건너갈 수 있다.」
「무언가를 소유하는 것은 목표가 되지 못한다. 돈 그 자체는 목표가 되지 못한다. 우리의 가치를 가늠해 주는 척도는 은행 잔고의 무게가 아닌 자신이 가진 영혼의 무게이다. 돈을 향한 여정, 돈이 이끌어주는 장소 그리고 돈이 가져다주는 시간과 자유와 기회. 이런 것들이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하는 목표이다.」
「계획 실현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첫 번째 방법은 저축을 늘리고 그 저축액만큼 더 복리로 투자하는 것이다.」
「위대해지기를 원한다면 많은 이의 하인이 되는 방법을 배워라. 다수를 섬길 방법을 찾으면 소득도 늘어난다.」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재무적 자유라는 꿈같은 자리로 옮겨가고 싶다면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야말로 목적지에 도달하는 가장 강력한 길이다.」
「상황을 바꾸려면 자신이 바뀌어야 합니다. 상황이 더 좋아지기를 바란다면 자신이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분산 투자는 공짜 점심이다."
"무언가를 할 생각은 하지 말고, 그 자리에 서 있어야 한다."
책의 중반부를 넘어가면 토니 로빈스가 인터뷰한 투자 거인들의 조언이 나온다. 이 중에서도 작가가 빠지지 않고 하던 공통 질문은 자식에게 꼭 알려줄 만한 투자 조언이다. 투자에 대해서는 가치투자, 분산투자, 종목 투자 등의 다양한 얘기가 나왔지만 공통적인 내용은 "잃지 않는 투자"였다. 아래는 몇몇 인상적인 내용을 옮긴 거인들의 조언이다.
- 데이비드 스웬슨 (예일대학 최고 투자 담당자, 기관 투자계의 워런 버핏)
"투자자들이 수익을 거두기 위해 이용할 수 있는 도구 내지 지렛대는 딱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자산 배분, 둘째는 시장타이밍 포착, 셋째는 증권 선택이죠.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자산 배분입니다."
"현대 포트폴리오이론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해리 마코위츠는 “분산투자는 공짜 점심이다.”라고 말합니다. 분산투자는 포트폴리오의 실적을 높여줍니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6가지 자산 군은 미국 주식, 미국 국채, 미국 물가 연동 국채, 해외 선진시장 주식, 해외 신흥시장 주식, 부동산 투자신탁(리츠)입니다."
- 존 C. 보글 (인덱스펀드의 창시자, 뱅가드그룹 창립자 겸 전 CEO)
"본인의 위험 감수와 목표에 맞춰 자산 배분을 선택해야 합니다. 둘째로는 분산해야 합니다. 저비용 인덱스펀드를 통해 분산투자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트레이딩을 해서도 안 됩니다. 무언가를 할 생각은 하지 말고, 그 자리에 서 있어야 합니다!"
- 폴 튜더 존스 (역사상 가장 손꼽히는 트레이더)
"확실하게 지켜야 할 원칙은 200일 이동평균 이하로 내려가는 것은 그 무엇이든 발을 빼야 한다는 겁니다."
1. 경험에 투자하기
2. 자신을 위한 시간 구입하기
3. 타인에 투자하기
책을 마무리하며 토니 로빈스는 《당신이 지갑을 열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이라는 책을 인용하며 진정한 힘은 돈의 액수가 아니라 돈을 쓰는 방법에서 나온다고 언급한다.
1. 경험에 투자하기: 물건을 더 많이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이나 새로운 기술 습득, 강좌를 수강한다.
2. 자신을 위한 시간 구입하기: 가장 하기 싫은 일(변기 청소나 배수구 청소 등)을 아웃 소싱할 수 있을 때마다 돈은 우리가 자유롭게 열정을 추구하도록 우리의 시간 소비 방법을 바꿔줄 수 있다.
3. 타인에 투자하기: 돈을 베푸는 것은 우리를 진정으로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깨달은 것을 행동하고, 고쳐나가기
작가의 말을 좇아 산다고 그대로 되거나 변화된 삶을 추구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역시 자산 배분에 대한 부분은 이제껏 주식의 몇 개 종목만 좇아 큰 수익만을 바라던 나에게 다른 시각을 갖게 해 준 계기가 되었다. 시장을 이기려 든다거나 군중 심리에 이끌려 주식을 게임처럼 매매하던 습관은 오히려 가지고 있던 자산을 손쉽게 잃게 만든다.
나로서는 본업이 있는 상태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종목을 분석하기 어렵고 더군다나 시장을 읽는 능력도 없을뿐더러 돈의 냄새를 맡는 감각적인 재주도 없기에 이번을 계기로 퀀트 투자로 정기적 리밸런싱을 통해 느긋하게 투자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려고 한다. 물론 지속적인 거시적 경제 공부는 수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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