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명의] 두통을 일으키는 뇌질환 : 뇌동맥류, 뇌척수액 누출 (EBS)

한사랑 2022. 5. 4. 23:08

두통을 유발하는 뇌질환



1. 뇌혈관에 불룩하게 솟은 뇌동맥류가 터지거나,



2. 혈관벽이 찢어지면서 뇌졸중을 일으키는 박리성 뇌동맥류



3. 그리고 뇌종양의 흔한 증상 역시 두통이다.



4. 갑자기 뇌혈관이 좁아지는 가역적 뇌혈관 수축 증후군과,



5. 부족한 혈류량을 보충하기 위해 주변으로 가느다란 혈관이 생겨나는 모야모야병



6. 혈전 때문에 정맥이 막히는 뇌정맥 혈전증 역시 뇌졸중의 원인이자 두통을 일으키는 뇌질환이다.



7. 이외에도 뇌를 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생기거나,



8. 뇌를 보호하는 척수액이 새어 나가면서, 척수액에 떠 있던 뇌가 아래로 주저앉을 때도 두통이 생긴다.


두통 증상은 질환별로 다르지만, 공통적 특징은 서서히 시작해서 갑자기 며칠 사이에 심해진다는 것이다. 갑자기 두통이 생기는 경우, 환자가 진통제를 먹고 참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
- 신경과 정진상 교수



편두통의 원인


편두통 환자는 대뇌 피질이 예민한 상태라 똑같은 자극을 받아도 다른 사람보다 쉽게 흥분한다. 이때 순간적으로 뇌혈류가 쏠리면서 혈관이 급격히 수축되었다가 팽창하는데 그 과정에서 혈관과 주변의 3차 신경이 활성화되면서 통증이 생긴다.


혈관이 수축, 팽창한다고 하는데, 굉장히 심하게 수축이 올 수 있다. 적당히 오다 풀리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심한 혈관 수축이 오면 뇌로 피가 가지 못한다. 그러면 그 부분에 뇌졸중, 뇌경색이 생기는 것이다. 흔히 편두통은 증상이라고 얘기하는데, 편두통은 병이다. 증상도 굉장히 다양해서 국제 두통학회에서 편두통 진단 기준을 만들었는데 편두통이 한쪽에서 오는지, 맥박 뛰듯 욱신욱신하는지,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고 생활을 못 할 정도로 심한지를 본다.
-신경과 정진상 교수



뇌동맥류



약해진 혈관 벽이 늘어나 마치 꽈리 모양으로 부풀어 오른 뇌동맥류는 터지는 순간 극심한 두통을 유발한다.


가장 위험한 게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지주막하 출혈이다. 처음 출혈이 생기고 두통이 어느 정도 해소된 다음에는 환자가 마치 병이 나은 것처럼 생각하는데 만약 뇌동맥류가 터진 상태로 출혈이 멈추지 않으면 급사를 하게 된다.
- 신경외과 김종수 교수


뇌에 있는 동맥은 지주막하 공간이라는 뇌척수액이 가득 차 있는 곳에 있어서 마치 물에 동맥이 떠 있는 형태이다. 그곳에 있는 동맥류에 꽈리가 생겨서 파열되면 뇌 전체로 피가 퍼지기에 순식간에 뇌압을 상승시킨다. 뇌동맥류가 터지는 정도에 따라서 임상적으로 등급을 나누는데 한두 시간 정도 참을 수 있을 정도의 가벼운 두통부터 급사하는 정도까지, 출혈량이나 파열 정도에 따라 다양한 임상 증상이 생긴다.
- 신경외과 김종수 교수


목덜미에서 머리까지 아프기 때문에 '고혈압인가? 목 디스크인가?'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것도 어느 순간이 지나면 특징적 통증이 없어지고 약한 통증만 있어 구별을 잘하지 못하는데, 뇌동맥류가 파열돼서 가벼운 뇌 지주막하 출혈이 발생해도 두통이 특정 시점에 갑자기 생긴다. 이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급작스럽고 평생 경험해보지 못한 정도의 굉장히 심한 두통이 오게 된다. 망치로 뒤통수를 세게 때리는 정도로 심한 두통이 갑작스럽게 오는 것이 특징이다.
- 신경외과 김종수 교수



뇌동맥류 증상, 형태



아래 사진의 특정 환자의 경우, 모두 6개의 뇌동맥류가 자리 잡고 있었다. 뇌동맥류는 터지기 전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크기가 클 경우 두통을 일으키기도 한다.


뇌동맥류의 크기가 가장 중요하다. 과거에는 10mm 이상의 뇌동맥류를 큰 동맥류라 했는데, 지금은 가장 긴 직경이 7mm 이상 되는 크기면 위험하다고 한다. 또한, 모양도 중요한데 밋밋하고 평평하게 생긴 뇌동맥류는 파열 위험성이 적으나, 매끈한 표면이 아닌 불룩한 형태의 울퉁불퉁한 형태나 뾰족한 뇌동맥류는 위험할 수 있다. 혈압이 높거나, 흠 연하는 경우, 여성이나 고령의 환자는 뇌동맥류가 커질 확률이 크다.
- 신경외과 김종수 교수



뇌동맥류 치료 : 클립 결찰술, 코일 색전술



직접 머리를 열어 뇌동맥류를 클립으로 묶어주는 경부 결찰술과



혈관을 따라 와이어를 삽입한 뇌동맥류 안쪽 공간을 가느다란 코일로 채워주는 코일 색전술이 있다.



둘 다 뇌동맥류로 가는 혈류를 차단해 파열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대개 개두술, 경부 결찰술을 하는 뇌수술을 받으면 굉장히 위험하고 혈관 내 수술, 즉 코일 색전술은 안전하다 생각하는데 치료법의 결정은 동맥류의 모양에 큰 영향을 받는다. 경부(동맥류가 시작하는 목 부분)가 굉장히 좁고 동맥류 자체가 크면 코일 색전술을 하기 쉽다. 반대로 경부는 넓고 동맥류의 높이는 높지 않은데 위험한 위치에 있을 경우, 코일 색전술을 하면 동맥류가 불거진 부분에 코일일 지지할 곳이 없다. 이 경우 개두술을 하고 경부 결찰술을 시행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 신경외과 김종수 교수



해리성 뇌동맥류



뇌혈관은 총 3겹의 층으로 이뤄져 있는데, 안쪽에 있는 혈관 벽이 찢어지면,




피가 그 사이로 흘러 마치 뇌동맥류처럼 부풀어 오른다.


동맥을 단단히 감싸고 있는 층이 찢어지면 동맥을 감싸는 힘이 없어지기 때문에 동맥의 일부가 밖으로 튀어나오게 된다. 그러면서 동맥류의 형태로 불룩하게 꽈리처럼 생기는 것을 해리성 뇌동맥류라 한다. 기본적으로 동맥 박리가 먼저 일어나고, 동맥의 모양이 쭈글쭈글해진다든지 내피세포가 손상되어 동맥이 막혀 뇌경색이 생기거나 또는 동맥의 해리(떨어져 나감)가 밖으로 진행돼서 동맥을 싸고 있는 외피가 찢어지면 밖으로 출혈이 생긴다.
- 신경외과 김종수 교수



뇌척수액 누출로 인한 두통



뇌척수액이 척추 어디에선가 새어 빠져나가게 되면



그 위에 떠 있던 뇌가 아래로 주저앉으면서 심각한 두통을 유발한다.


물주머니에 뇌가 담겨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물이 150cc 정도 있는데 그 안에 1.4kg 정도의 뇌가 떠 있다고 보면 된다. 이 무게를 실제 못 느끼는 것은 부력 때문인데, 물 주머니가 새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물이 빠지면서 부력이 없어지니까, 뇌가 주저앉으면서 심한 두통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고통지수 10이라고 하면 10점 이상의 도통이라고 할 수 있다. 특징은 서있을 때는 척수액이 빠지기 때문에 굉장한 통증을 유발하는데, 누우면 최대 1분 내로 두통이 없어진다. 그러나 다시 일어나면 척수액이 더 빠지고 뇌가 밑으로 처지면서 극심한 통증이 재발한다.
-신경과 정진상 교수



뇌척수액 누출 두통의 치료


시술은 국소 마취제를 주사한 후에, 가느다란 관인 카테터를 척수를 싸고 있는 격막의 바깥 공간에 삽입하고



그 안으로 환자의 혈액을 주입하면 피가 응고되면서 누수를 막아 준다.



이때 새로 만들어진 뇌척수액이 채워지면서 주저앉았던 뇌가 제자리를 찾아간다.


혈관 기형이 있다거나 혈전이 생겨서 혈관이 부풀어 오른다든지, 특히 정맥에 혈전이 생기면 두통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고, 또 하나는 머리 안쪽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로서 뇌막염, 수막염, 뇌염, 결핵성 내막염이 있다. 또는 뇌압이 너무 올라가거나 떨어지면 심한 두통이 올 수 있다. 뇌압을 올리는 것은 뇌종양이 있다. 뇌에는 물이 있어 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 너무 과다하거나 하루 3번 순환해야 하는데 물의 순환 과정이 막혀 물이 빠져나가지 못하는 경우에는 수두증이 생긴다.
- 신경과 정진상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