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자란다 하여 착한 암, 거북이 암이라고 불리는 갑상선 암. 완치율과 생존율이 높다 보니 치료나 수술을 미루고 피하며 쉽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갑상선암
목 부위에 나비 모양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갑상선은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 기관이다. 목 앞부분, 기도를 감싸는 부위에 자리 잡고 있는데, 크게 우엽과 좌엽, 협부로 이루어져 있고 대부분 협부에 이어진 피라미드엽을 가지고 있다.
갑상선은 해부학적으로 매우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다. 기도와 식도, 부갑상선은 물론 성대 신경까지 인접해 있고, 내경 정맥과 총 경동맥 등 주요 혈관이 지나며 주위에는 많은 림프절이 있어 암세포가 침벌 할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
갑상선암의 종류
갑상선 암이라 통칭하지만 암의 종류에 따라 암의 성격을 크게 다르다. 갑상선암은 여포 세포에서 기원하는 암과 다른 세포에서 기원하는 암으로 나눌 수 있다.
한국 갑상선암의 95%를 차지하는 유두암은 갑상선 여포 세포에서 생기는 암이다. 암이 천천히 자라며 예후도 좋은 편이지만 진행되면 주변 조직으로 침범할 수 있다. 여포암은 주로 40~50대에 흔히 발병하는 암으로 혈관을 침범하는 경향이 많아 혈류를 통해 다른 장기로 전이될 수 있다. 전체 갑상선암의 1% 미만인 미분화 암은 유두암과 여포 암세포가 역 형성되어 발병하는 암으로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밖에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발병하는 수질암과 림프종에서 발생하는 갑상선 암 등은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암이다.
갑상선암, 작아도 위험할 수 있다?
아래 사진과 같은 경우, 암의 크기가 작아도 위험할 수 있다.
갑상선암 수술법
수술 방법은 크게 3가지로 나뉘는데, 흉터가 드러나지 않도록 겨드랑이로 수술 도구를 넣어 진행하는 로봇 갑상선 절제술과 구강 등으로 내시경을 넣어 이루어지는 내시경 수술법이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수술은 피부를 절개해 암을 떼어내는 수술법이다.
수술법은 수술 범위에 따라 구분할 수 있는데 암이 있는 한쪽 갑상선과 중앙 경부에 림프절을 제거하는 반절제술과 갑상선 조직의 일부만 남기고 갑상선과 림프절을 제거하는 아전 절제술, 종양이 양쪽 갑상선에 있고 림프절 전이가 있을 때 피막을 침범해 근육까지 전이됐을 때 양쪽 갑상선과 림프절을 제거하는 전 절제술이 있다.
갑상선암의 증상
갑상선암은 증상이 드러나지 않아 초음파 검사나 세층 검사를 하기 전까진 쉽지 않다. 갑상선암이 진행되면 갑상선이 갑자기 커지고 기도나 식도를 눌러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우며, 목소리가 변하고 결절이 잘 움직이지 않는다. 결절이 딱딱해지고 같은 쪽 림프절이 만져진다.
갑상선암의 95%는 무증상이다. 건강검진에서 초음파 검사에서 발견되어 진단되고 있다. 초음파로 건강검진에서 발견되었을 때 암이 이미 폐로 가기도 하고 림프절로 전이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건강검진이 갑상선암 발견에 굉장히 중요하다. 5%만 증상이 있는데 증상이 있다는 것은 암 진행이 많이 되었다는 것이다.
- 외과 박정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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