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건강] 편두통 : 증상과 관리법, 사례 (KBS 생로병사의 비밀)

한사랑 2022. 5. 7. 17:17

 

 

편두통

 

 

편두통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예민한 뇌를 가지고 있다. 어떤 유발 요인에 의해 뇌가 자극되면 뇌혈관에 있는 신경 말단으로부터 강력한 혈관 확장제인 CGRP라는 물질이 방출된다. 이 물질이 혈관을 확장시키고 염증을 일으켜 통증이 발생하는데, 수일간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편두통 증상

 

 

 

편두통이라는 병은 이름만 들으면 한쪽 머리가 아픈 통증이라고 오해할 수 있다. 실제로는 한쪽 뇌가 아픈 게 아니고 뇌 전체가 아픈 뇌질환이다. 환자들에 쉽게 설명하기 위해 담을 이야기하는데, 두통의 담이 보통 편두통 없는 분이 높다고 하면, 편두통 환자들은 기본적으로 낮다. 왜 그러냐고 하면 대개 유전적인 요인이 크다. 체질적으로 두통의 담이 낮은 것이다.   
- 신경과 정진상 교수

 

 

뇌의 활성도 정도를 측정하는 fMRI 검사에서 편두통이 있는 사람들은 평상시에도 통증을 느끼는 부위가 활성화된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편두통이 심한 분들은 무자극 통증이라고 해서, 일반인이 안 느낄 정도의 감각 자극에 통증을 느끼게 된다.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고 하는데 실제로 그렇다. 그래서 쓰다듬어도 아프고, 목걸이만 해도 목이 당기게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전체 편두통의 20%에 해당한다. 
- 신경과 주민경 교수

 

 

 

편두통 관리법 (주민경 교수)

 

1. 두통이 심해지기 전에 약을 먹는다. 

 

두통이 심해지기 전에 트리탑제 성분의 약을 먹는다.

 

 

 

 

※ 편두통 신약 트립탄제 작용 과정

 

트립탄제는 부작용이 많았던 과거의 약과 달리 편두통을 효과적으로 진압해주는 약이다. 혈압을 조절하는 세로토닌 수용체에 작용해서 혈관을 확장해 통증을 일으키는 물질인 CGRP의 분비를 억제한다. 확장된 혈관을 다시 수축해 통증을 막는 것이다. 

 

 

 

2. 물을 충분하게 섭취한다. 

 

주민경 교수가 약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생활 습관이다. 그는 하루에 2리터 이상의 물을 마신다. 

 

 

탈수는 항상 피해야 한다. 급수 자체로 두통이 좋아진다. 발작이 왔을 때 물을 많이 마시면 두통도 완화된다.
-신경과 주민경 교수

  

 

 

 

3.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다. 

 

 

외부 활동이 어려운 요즘엔 연구실에서라도 공간을 만들어 운동을 한다. 두통 환자들은 처음부터 강도 높은 유산소 운동이나 무산소 운동을 시작하면 오히려 두통이 유발될 수 있다. 처음엔 빨리 걷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이 좋고, 조금씩 강도를 높여 익숙해졌을 때 무산소 운동으로 넘어가는 것을 권장한다. 

 

 

가벼운 유산소 운동으로 시작해서 3개월 정도 하고 나면 몸이 가벼워지고 좋아지는 게 느껴진다.  
-신경과 주민경 교수

 

 

 

4. 편두통 유발 요인을 피한다. 

 

 

자신의 두통 유발 인자를 차단하는 것도 중요하다. 

 

약으로만 치료하는 건 아니다. 생활 습관은 힘들지만 꾸준히 해야 한다.
-신경과 주민경 교수

 

 

 

두통약 복용 시기

 

 

두통약은 먹는 시기도 중요하다. 두통이 시작된 초기에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소위 말해서 두통으로 몰려가는 그 전 단계에서 잡아야 한다. 다이터 마이트에 점화되고 도화선을 타고 쭉 타고 가서 펑 터지는 것을 편두통으로 말하면 심한 두통인데, 두통이 시작하려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들면 그때 바로 약을 먹어야 한다. 그래서 도화선이 타들어 갈 때 딱 끊어주면 심한 통증까지 가지 않는다. 
-신경과 정진상 교수

 

 

하지만 통증이 심해지면 약을 먹는 사람은 66.4%인데 반해 두통이 시작되면 바로 먹는 사람은 14.5%에 불과하다. 

 

 

 

 

두통약에 의존하는 환자 사례

 

 

편두통 약은 확장된 혈관을 수축하기 때문에 다량 복용하면 뇌혈관이 좁아지는데, 환자의 뇌 MRI 검사에서 뇌경색이 지나간 흔적이 발견되었다. 

 

 

혈관이 아마 막혔던 것 같다. 그런데 다행히 크지 않아서, 본인은 아마 모르고 지나갔거나 검사도 안 해서 모르고 있다가 MRI 소견에서 발견되었다. 그런데 편두통 환자들은 뇌경색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 신경과 정진상 교수

 

 

 

 

초음파를 이용해 뇌혈관의 혈류 속도를 측정하는 뇌혈류 검사에서는 중대뇌동맥과 앞대뇌동맥이 각각 20%와 10% 정도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편두통 약인 트립탄제는 일주일에 2번이 복용 기준이다. 이틀에 한 번 꼴로 먹었던 환자는 만성 편두통에 약물 과용 두통 상태였다. 

 

 

약을 너무 많이 먹고 카페인이 들어가서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이걸 치료하는 방법은 끊어주는 것이다. 
-신경과 정진상 교수

 

 

 

하루 2잔씩 커피를 마시는 것도 문제다. 카페인 역시 뇌혈관을 수축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일단 카페인 절대 먹지 말아야 하며, 계속 습관적으로 먹는 모든 진통제는 끊어야 한다. 그렇게 해서 완전히 뇌에 쌓여 있는 진통제 성분, 혈관 수축제, 카페인과 같은 것들을 한번 다 씻어내야 한다. 100%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지만 대개 90% 이상은 좋아진다.
-신경과 정진상 교수